가족여행은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 세대는 감성을, 자녀 세대는 호기심과 체험을, 아이들은 놀이 요소를 중시하는 만큼, 이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장소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세트장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자 시대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로서,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알맞은 영화세트장 3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사진 명소를 넘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기억될 수 있는 가족여행을 원한다면 주목해 보세요.
순천 드라마촬영장 – 세대공감 감성 여행
전남 순천에 위치한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1960~1980년대 한국의 일상을 재현한 대형 세트장입니다. 과거의 달동네, 시장골목, 옛 교실, 옛날 다방, 가정집 등 수많은 영화·드라마에서 보던 공간이 그대로 구현돼 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국제시장’, ‘에덴의 동쪽’, ‘사랑과 전쟁’ 등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으며, 그만큼 세트의 완성도도 높고 사실적입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되는 이유는 바로 ‘세대 공감’입니다. 부모 세대는 자신이 어린 시절 보았던 교실이나 공중전화 부스, 가정집을 보며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자녀 세대는 “엄마 아빠 어릴 때는 이랬어?”라는 호기심과 함께 부모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세대 교육’의 장인 셈입니다. 세트장에서는 실제 교복, 옛날 패션 등을 대여해 직접 입고 촬영할 수 있어, 가족 전체가 함께 복고풍 감성을 체험하고, SNS용 가족사진도 남길 수 있습니다. 미장원, 다방, 옛날 극장 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해보는 것도 인기입니다. 주변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자연 관광지와도 가까워 하루 코스로 적절하게 조합이 가능합니다. 유모차나 휠체어 동선도 잘 갖춰져 있어 노년층 또는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도 적합합니다.
청풍호반 영화세트장 – 자연과 함께하는 영화 체험
제천 청풍호반 영화세트장은 자연과 세트장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도심형 세트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영화 ‘라디오스타’, ‘박하사탕’, ‘바람’ 등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영화들이 촬영된 이곳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 분위기와 호반의 풍경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특히 세트장이 자연 속에 위치해 있어, 전혀 혼잡하지 않고 조용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세트장 내에는 기찻길, 오래된 목조 가옥, 작은 교회, 전통 간이역 같은 구조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마치 70~80년대 한국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자녀들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이런 구조물과 공간을 신기해하고, 부모 세대는 자연스럽게 옛 추억을 되새기게 됩니다. 특히 초등학생 이상 자녀와 함께라면 영화 이야기를 소재로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 좋습니다. 또한 세트장 인근에는 청풍문화재단지, 의림지,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충주호 유람선 등 관광 명소가 많아 하루나 1박 2일 일정으로 구성하기에 적합합니다. 계절별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봄꽃이나 가을 단풍 시즌에 방문하면 배경 사진이 특히 아름답게 나옵니다. 번잡한 관광지보다 정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가족에게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양주 KBS 드라마세트장 – 역사와 체험의 조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KBS 드라마 세트장은 조선시대를 테마로 한 국내 최대 전통 세트장 중 하나로, 수많은 사극과 시대극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장사의 신’, ‘왕의 얼굴’ 등 인기 드라마의 궁궐, 민가, 저잣거리, 한옥 골목길 등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으며, 이 때문에 ‘살아 있는 역사 체험장’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이곳이 추천되는 이유는 단순히 세트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고 몰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한복 대여소에서는 전통 한복은 물론, 아이용 한복도 준비돼 있어 가족 전체가 함께 한복을 입고 전통 공간을 거닐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전통놀이 체험장(팽이, 투호, 윷놀이 등)에서 직접 놀이를 경험할 수 있고, 부모들은 역사적인 공간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로 접근성도 매우 좋고, 세트장이 비교적 한산하게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광릉숲, 송추계곡과 연계해 자연과 전통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관광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영화세트장 여행을 원한다면, 이곳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가족과 함께 ‘영화 같은 하루’를
순천, 제천, 양주. 세 곳은 각각 시대극, 감성 영화, 전통 사극이라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담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세트장이라는 점에서 추천 가치가 높습니다. 가족여행의 핵심은 모두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영화세트장은 단순한 배경지가 아닌, 추억을 만들고 감정을 나누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다음 여행에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따뜻한 하루를 남길 수 있는 세트장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