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장면을 보며 “나도 저기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촬영한 장소들이 실제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 방송에 나왔던 배경지에서 콘텐츠를 만들거나, SNS용 감성사진을 남기거나, 가족과 힐링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박 2일’, ‘윤식당’,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서 소개된 실제 촬영지를 중심으로, 예능 감성과 함께 떠나는 국내 여행지 3곳을 추천합니다.
힐링 예능의 정석 – 제주도 세화해변 (효리네 민박)
제주 동쪽에 위치한 세화해변은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으로 인해 단숨에 전국적인 감성 여행지로 떠올랐습니다.
방송에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일상을 살아가며 손님들과 소통하던 그 배경이 바로 이곳입니다. 조용한 해변, 낮은 방파제, 푸른 바다와 하얀 자갈, 그리고 소박한 로컬 상점들이 이어지는 이 풍경은 사람들에게 '쉼'을 선사합니다. 세화해변은 단지 예쁜 해변이 아니라, '일상으로부터 멀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로컬 카페들은 모두 각기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메뉴를 자랑하고, 일부 카페는 방송에도 직접 등장해 팬들의 인증숏 명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무사책방’은 독립서점의 원조 격으로, 제주스러움과 예술성이 어우러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손꼽힙니다. 세화해변은 단독 촬영은 물론, 월정리, 김녕해수욕장, 하도리, 성산일출봉까지 이어지는 제주 동부 코스와 연계해 여행을 기획하기도 좋습니다. 드론 촬영, 브이로그, 감성 영상, 푸드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가능한 이곳은 자연광만으로도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주는 공간입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렌터카 이동으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진짜 나를 위한 시간을 선물받는 느낌을 줍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감성 여행 – 전남 청산도 (삼시세끼, 백패커)
tvN '삼시세끼 어촌편'과 tvN '백패커' 등을 통해 꾸준히 조명된 섬, 전라남도 청산도는 느림의 미학이 깃든 진짜 ‘힐링 여행지’입니다.
배로 약 50분, 뭍과 떨어져 있는 이 섬은 육지와의 단절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섬의 분위기는 예능 속 장면을 떠올리게 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합니다. 청산도는 예능 속 출연진들이 밥을 짓고, 고기잡이와 장작 패기 같은 자연친화적인 일상을 보내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카메라가 따라가던 골목, 방앗간, 밭길은 지금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체험형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느림의 길’이라는 11개 트레킹 코스는 청보리밭, 바다, 돌담길, 고샅길 등을 잇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예능 속 주인공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섬 특유의 조용함과 친근한 사람들, 맑은 공기와 깊은 바다는 영상 콘텐츠에도 깊은 감정을 불어넣어 줍니다. 노을지는 해안도로에서의 감성 브이로그, 청보리밭을 걷는 트래킹 영상, 어르신 인터뷰 콘텐츠, 로컬푸드 소개 등 다양한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 기반 여행지입니다. 무엇보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정취는, 예능 속 따뜻함을 그대로 현실에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1박 이상 머무르며 ‘느리게 사는 법’을 경험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도시 속 감성의 발견 –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 (놀면 뭐하니, 유퀴즈)
서울 한복판, 종로와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익선동 한옥거리는 '놀면 뭐하니', '유퀴즈', '식스센스' 등 수많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장소입니다. 전통 한옥의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트렌디한 카페, 디저트 가게, 편집숍, 전시공간 등으로 리노베이션 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유재석이 감성 있는 브런치를 먹던 카페, 예능 미션이 진행되던 골목길, 먹방이 진행되던 디저트 가게 등 방송 속 익선동의 장면들을 기억하며 걸으면, 단순한 거리 산책이 감성 여행으로 변합니다. 좁은 골목과 다양한 타일 패턴, 복고풍 간판들은 사진과 영상 콘텐츠 배경으로도 탁월하며, 하루 종일 콘텐츠를 찍어도 부족하지 않은 공간입니다. 특히 익선동은 낮과 밤이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두 가지 버전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유리합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분위기, 밤에는 조명과 간판 불빛으로 로맨틱한 감성이 살아납니다. 서울 도심 속이지만 소음을 피할 수 있고, 카페 창밖이나 옥상에서 조용히 촬영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종묘, 창덕궁, 북촌한옥마을 등 주변 주요 관광지와 연결이 쉬워, 하루 여행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단순히 예능 촬영지를 넘어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데이트 브이로그, 한복 데이룩 영상 등 콘텐츠 기획과 여행 감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입니다.
결론: TV 속 장면을 나의 추억으로
예능 속 장면은 단순한 화면을 넘어, 감정과 기억을 남깁니다. 그 장면의 배경을 따라 직접 여행을 떠나고, 그 공간을 경험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로 다시 써 내려가는 것이 ‘예능 촬영지 여행’의 진짜 매력입니다. 효리네 민박의 제주도, 삼시세끼의 청산도, 놀면 뭐하니의 익선동. 이제는 화면 속이 아닌, 직접 그 공간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