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영화나 드라마의 인기 장면이 촬영된 세트장이 관광지로 탈바꿈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단순 관람이 아닌, 직접 촬영하거나 체험하며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죠. 유튜브, 브이로그, 여행 영상, 커플 콘텐츠, 가족 체험 브이로그까지… 세트장은 그 자체로 훌륭한 콘텐츠의 무대이자, 기억에 남는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영화세트장들을 감성·사극·레트로 테마로 나누어 여행자, 콘텐츠 제작자, 가족 단위 여행객 등 목적별로 추천할 만한 세트장 3곳을 비교 정리합니다.
감성 테마 – 제천 청풍호반 세트장
제천 청풍호반 영화세트장은 영화 ‘라디오스타’로 잘 알려진 장소로, 호수와 세트장이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 속 시간'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복고풍의 자연친화적 세트장 구성입니다. 방송국 외관, 오래된 창문, 나무 울타리, 낡은 간이역 같은 구조물이 실제 영화 소품 그대로 남아 있으며, 영화의 여운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경우,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특히 1인 콘텐츠 제작자나 감성 위주의 인스타 브이로그, 소형 장비 중심 유튜버에게 적합한 배경입니다. 인근에는 청풍문화재단지, 비봉산 모노레일, 청풍 케이블카 등 볼거리도 많고, 자연경관도 수려해 1일 힐링 여행 + 영상 제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충분합니다. 세트장 입장료는 3,000~5,000원 수준이며, 삼각대·짐벌 사용이 자유롭고, 상업적 콘텐츠 촬영 시에도 비교적 규제가 없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적은 인파, 고요한 자연을 배경으로 차분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분들께 최적의 공간입니다.
사극 테마 – 부안 영상테마파크
사극 분위기의 콘텐츠나 역사적인 테마 여행을 원한다면, 부안 영상테마파크가 가장 대표적인 세트장입니다. 이곳은 영화 ‘광해’, ‘왕의 남자’, 드라마 ‘추노’, ‘해를 품은 달’ 등 수많은 사극이 촬영된 실제 세트로, 전통 궁궐, 조선시대 마을, 골목, 전통시장, 병영, 무예 공간 등이 고증을 바탕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실제 왕의 복식, 상인의 좌판, 포졸의 순찰 코스 등을 체험할 수 있을 만큼 현장감이 뛰어나고, 한복 체험 서비스도 제공되어 콘텐츠 촬영 시 몰입도가 매우 높습니다. 브이로그나 웹드라마, 역사 인플루언서, 여행 가이드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 가능하며, 가족 단위 체험학습 콘텐츠로도 높은 완성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지역 문화 행사와 연계된 퍼포먼스도 열려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고, 입장료는 6,000~7,000원 수준이며, 삼각대, DSLR, 미러리스 등의 장비 사용이 자유롭고, 상업적 콘텐츠 제작 시에는 사전 승인 절차만 거치면 비교적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 역사 속 인물 재현 영상, 전통 복식 체험 콘텐츠에 탁월하며, 중장년 여행자, 역사 콘텐츠 제작자, 전통놀이 체험에 관심 있는 교사나 교육 크리에이터에게 적극 추천됩니다.
레트로 테마 – 순천 드라마촬영장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지입니다. 1960~80년대를 배경으로 재현된 마을 구조가 특징이며, 다방, 만화가게, 교복대여소, 옛 시장, 옛 경찰서 등이 실제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서울의 달’ 등 다양한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레트로 감성 콘텐츠, 사회풍자 브이로그, 타임슬립 영상 제작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순천시는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해 세트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순천 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촬영 신청 시 장비 대여와 편집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삼각대와 짐벌, 핸드캠 등 일반 장비는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드론 및 전문 방송장비 촬영은 별도 협의가 필요합니다. 공간 자체가 워낙 넓고 다양해 스토리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며, 특히 유튜브 단편 시리즈, 대학 졸업 영상, 브랜드 타임캡슐 콘텐츠 등에 이상적인 공간입니다. 세트장 입장료는 약 4,000원으로 저렴하며, 바로 옆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이 있어 1박 2일 코스 구성도 용이합니다. 복고풍을 좋아하는 Z세대, 크리에이터 지망생, 타임슬립 브이로그 제작자에게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여행지이자 창작 공간입니다.
결론: 나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테마를 골라보세요
하나의 목적지에도 수많은 해석이 있습니다.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면 제천 청풍호반 세트장, 전통과 역사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부안 영상테마파크, 복고 감성과 타임슬립 분위기를 담고 싶다면 순천 드라마촬영장이 정답입니다. 이 세트장들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 ‘경험형 창작 무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나만의 이야기, 나만의 시선, 나만의 색감을 담고 싶은 창작자라면, 이제 영화세트장으로 여행지를 기획해 보세요. 카메라만 들고 떠나도, 충분히 특별한 결과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